one 바닐라라떼 a week by 동글동글 얼음요새

처음 커피를 마셨던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작년 여름까지 아메리카노만 마셨다. 추울 땐 뜨겁게 더울 땐 차갑게. 제일 싸기도 했고, 다른 음료는 너무 달았다.

근데 공무원 준비하던 작년부터 바닐라라떼 맛에 눈을 뜨게 됐다. 스타벅스에서 라떼 시킬 때 '우유→두유'로 바꾸면 바닐라 시럽을 넣어주는데 몇 번 마시다 보니 꿀맛인 것이었다 ㅋㅋ
(조리퐁 우유 맛이 난다 and i like it♥)

하여튼 공무원 준비할 때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다보니 단 게 땡겼고 아메리카노 말고 다른 걸 찾다가 스벅 두유라떼를 마셨던 기억을 더듬어 바닐라라떼를 마시게 됐다.

공부하다가 매우 우울했던 어느날 같이 공부하던 친구를 꼬셔 도서관 아래 이디야에서 마셨던 아이스 바닐라라떼 생각이 난다. 그거 원샷하니까 우울함이 좀 없어졌다.

오늘 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하루 종일 아이스바닐라라떼 생각을 하다가 퇴근하고 (공무원 아님ㅋㅋ) 회사 근처 카페에서 한 잔 사서 쭉쭉 들이켜고 전철에 올랐기 때문이다.

마시면서 휘적휘적 역까지 걸어가는데 기분이 묘했다.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자주먹던 김치볶음밥이 3,500원이었는데 그것도 (돈이) 아까워서 점심에서 저녁으로 가는 애매한 시간인 오후 4시쯤 먹었다. 바닐라라떼는 정말 정말 마시고 싶을 때만 마셨고 보통은 믹스커피를 타 마셨다. 근데 취직하니까 3,500원짜리 아이스 바닐라라떼 쯤은 아무 생각 없이, 거리낌 없이 마실 수 있다. 좋다.

회사 생활 힘들다. 모르는 일 투성이고, 혼나는 게 일상이다. 그래도 공부하던 때보다 낫다. 돈 버니까 좋다. 물론 엄청나게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3,500원 김치볶음밥을 언제 먹어야 배가 덜 고플지 고민하던 때보다 훨씬 낫다.

어.. 그러니까 결론은 아이스 바닐라 라떼 꿀맛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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